[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LG의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4.0’이 글로벌 AI 시장에서 성능을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기준으로 11위, 국내 모델로 한정하면 1위라는 평가입니다.
지난 22일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이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5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에 따르면 엑사원은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글로벌 11위, 한국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추론과 지식 역량 △전문가 수준의 과학 문제 해결 능력 △코딩 능력 △수학 문제 해결 능력 등 7개의 고난도 성능 평가 지표를 종합해 점수를 산정합니다.
엑사원 4.0은 코딩 분야에서 7위, 수학 분야에서 10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종합 순위는 11위로, 미국 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 ‘클로드 4 오퍼스’와 함께 64점을 기록했습니다. 오픈 웨이트(공개) 모델 기준으로는 큐원3와 딥시크 R1, GLM-4.5에 이어 4위였습니다.
엑사원 4.0을 개발한 LG AI연구원은 AI 모델 개발 기업 중 8위로, 엔비디아(9위)를 제친 셈입니다. 1위와 2위는 미국의 xAI, 오픈AI입니다. 아울러 AI 모델 개발 기업 상위 10곳 중 한국기업은 LG AI연구원이 유일합니다.
앞서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을 지난 15일 연구 및 학술, 교육 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글로벌 오픈소스 AI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 모델로 공개했습니다. 엑사원 4.0의 전문가 모델인 32B(매개변수 320억개)는 공개 2주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넘겼고, 현재 55만을 돌파했습니다. 국산 AI 모델 중 최단기간 50만 돌파 기록입니다.
이번 결과에 대해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LG의 엑사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글로벌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 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