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비즈니스 네트워크 플랫폼 '리멤버'가 글로벌 투자사 EQT를 새 최대주주로 맞이했습니다. EQT는 리멤버의 데이터·AI 경쟁력과 HR시장에서의 혁신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인수로 리멤버는 EQT의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고 수준의 HR테크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는 자사의 최대주주가 글로벌 투자사인 EQT로 변경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습니다. EQT는 기존 리멤버의 최대주주였던 아크앤파트너스의 지분을 5000억원대 초반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습니다.
EQT는 총 2660억유로(약 4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사입니다. 북유럽의 전통과 글로벌 마인드셋을 바탕으로 지난 30여년간 다양한 지역, 섹터, 전략의 기업을 육성하며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아왔습니다. 발렌베리(Wallenberg) 가문의 기업가 정신과 장기투자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는 EQT는 확고한 가치관과 차별화된 기업문화를 경영의 기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AI를 비롯한 기술 기반 기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으며 최근 수년간 영국, 일본, 미국, 호주 등에서 다수의 HR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EQT는 리멤버의 독보적인 데이터 자산과 AI 기술력을 접목한 제품 경쟁력, 그리고 HR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는 사업 모델과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리멤버는 500만명이 사용하는 직장인 필수 애플리케이션으로, 명함 관리·커리어 관리·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 고객 대상으로 AI와 데이터 테크 역량을 활용한 채용 및 영업 생산성 향상 솔루션을 제공하며 대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리멤버는 최근 3년간 매출을 12배 성장시키며 본격적인 이익 창출 궤도에 올랐습니다. 특히 방대한 인재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한 HR 플랫폼을 통해 채용 시장에서 기업의 인재 채용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내부 헤드헌터에게 AI 툴과 방법론을 제공해 높은 생산성의 헤드헌팅 서비스를 구현했습니다.
또한 리멤버의 데이터 경쟁력을 활용한 마케팅 솔루션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광고와 달리 원하는 고객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B2B 타깃 광고, 시장조사, 세일즈 리드 발굴 솔루션 등을 통해 기업의 마케팅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로 리멤버는 사업 성장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EQT의 자본력, 글로벌 네트워크, 산업 전문성이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은 물론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최재호 리멤버앤컴퍼니 총괄대표는 "세계적인 투자사인 EQT로부터 리멤버의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 새로운 챕터를 함께 열게 돼 기쁘다"며 "대한민국 대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아시아의 링크드인을 만들겠다는 창업 당시 포부를 EQT와 함께 완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다예 EQT파트너이자 한국 PE 대표는 "리멤버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AI 기반 인재 관리 혁신이 맞물린 시점에서 경쟁 우위와 성장 스토리를 모두 갖춘 회사"라며 "AI 기술 고도화, 제품 다각화, 해외 진출을 통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HR테크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투자는 EQT의 HR테크 산업 중심 투자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이며, 리멤버팀과 함께 성장과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가속화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습니다.
리멤버 사옥 내부. (사진=리멤버앤컴퍼니)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