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T 무너져도…아이스크림에듀, AI 학습 생태계 확장

순손실 56억→11억…구조조정으로 실적 일부 개선
전사 인력 30% 감축…현재진행형
리틀-초등-중등 학습 구조 구축

입력 : 2025-09-17 오후 3:41:01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가 격하됐지만 에듀테크 기업들은 여전히 AI 기반 학습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에듀(289010)는 AI와 문해력 중심의 신규 콘텐츠 개발, 연령별 맞춤 학습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며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에듀 매출은 473억원으로 전년 동기(528억원) 대비 10.5% 줄었습니다. 영업손실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39억원)보다 줄었고, 순손실도 11억원으로 전년(-56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습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수요 이동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판촉비와 신규 회원 모집 비용 축소,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절감으로 영업적자 폭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하반기 광고비 등 고객전환비용(CVC)을 효율화하고 운영 경비를 절감해 내실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AI와 문해력 기반 신규 콘텐츠 개발에 힘을 싣고, 서비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홈런 중등'의 인강 콘텐츠를 보강하고, 리틀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만 4세까지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를 통해 리틀–초등–중등으로 이어지는 학습 구조를 구축해 고객생애주기가치(LTV)를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입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주력 제품은 초등학생 대상 '아이스크림 홈런'으로, 이를 기반으로 중학생 대상 '홈런중등', 유아 대상 '리틀홈런', 공부방 전용 '홈런 스마트 학습센터' 등으로 서비스를 넓혀왔습니다. 아이스크림에듀 관계자는 "R&D 투자로 확보한 기술력과 방대한 디지털 콘텐츠, 개인 맞춤 학습 코칭 노하우, 온·오프라인 마케팅 역량,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새로운 교육 니즈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교육업계는 학령인구 감소로 시장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기대를 모았던 AIDT가 단순 '교육자료'로 격하되면서 불확실성은 더 커졌습니다. 아이스크림에듀 역시 AIDT 발행사들에 AI 기술 용역을 제공해왔지만, 이 사업이 축소된 데다 업황 부진까지 겹쳤습니다. 이에 회사는 올해부터 전체 인력의 30% 감축을 목표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이스크림에듀는 학습 수요의 연령대가 유아에서 시니어까지 확장되고 있고, AI 기반 문해력·영어 콘텐츠 수요는 여전히 기회 요인으로 평가했습니다. 학원·공부방 등 오프라인 학습 수요가 유지되면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복합적 시장 공략을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기존 교과서 예·복습 중심 '홈런'에 신규 콘텐츠를 결합해 스마트러닝의 외연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업계 전반이 침체에 직면한 가운데 하반기 아이스크림에듀의 실적 개선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유아 스마트러닝 ‘리틀홈런’이 론칭한 콘텐츠 '똑똑수학'. (이미지=아이스크림에듀)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대성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