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NH농협캐피탈, 업황 부진에도 자산건전성 '우등생'

부동산PF, 질적 구성 우수…개인신용대출 건전성 지표 저하
그룹과 연계해 기업·투자금융 늘리며 영업자산 4.3% 증가

입력 : 2025-09-25 오후 4: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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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NH농협캐피탈이 업황 저하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의 대규모 상·매각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들어 그룹과의 연계영업을 통해 기업금융 여신을 적극 취급한 것도 한몫했다. 
 
(사진=NH농협캐피탈)
 
25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NH농협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1.1%, 1.6%로 집계됐다.
 
NH농협캐피탈의 신용등급이 AA-(안정적)으로 유지된 가운데 AA급 비교기업 평균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각 1.7%, 2.1%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NH농협캐피탈은 1.6%로 비교기업 평균인 2.1%와 비교해 낮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리스크도 경쟁사 대비 질적 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NH농협캐피탈의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6928억원으로, 본PF가 5443억원, 토지담보대출 포함한 브릿지론 규모가 1485억원이다. 이는 영업자산 대비 9%, 자기자본 대비 52%로 양적 부담은 비교기업 평균인 53%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부동산PF 자산 내 본PF 비중이 79%, 주거용 비중은 약 69%(아파트 62%)로 부동산금융자산의 질적 구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특히 변제순위 측면에서 선순위·단일순위가 약 87%며, 수도권 비중이 74%(서울 51%)로 부동산경기와 연계한 자산부실화 위험이 크지 않다은 것으로 분석된다. NH농협캐피탈은 경기민감도가 높은 기업과 투자금융은 농협금융그룹과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공유, 선별적으로 취급하면서 리스크 수준을 통제하고 있다. 나아가 대부분의 사업장에 시공사, 신탁사의 책임준공 약정과 연대보증 등의 보강 장치가 포함되어 있어 부동산금융자산 관련한 건전성 저하 부담은 경쟁사 대비 높지 않다는 게 한신평 진단이다.
 
다만 개인신용대출의 경우, 부실채권 상·매각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따른 취약차주 증가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 개인·개인사업자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2년 말 0.9%에서 올해 6월 말 4.4%로 증가했다. 2024년부터는 개인신용대출 취급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실물경기 침체 장기화로 취약차주 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한국신용평가)
 
NH농협캐피탈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자동차금융(41.9%), 개인금융(18.5%), 기업 및 투자금융(39.6%) 등 균형 잡힌 영업자산 구조를 갖추고 있다. 그룹 영업망을 활용한 채널 다변화와 계열 연계 영업을 통해 외형 안정성을 유지 중이다.
 
특히 2025년 상반기 영업자산은 8조627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3% 증가하며 점진적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자금융은 4조8530억원에서 4조8712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금융이 3조1746억원에서 3조3757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개인금융은 1조6784억원에서 1조4955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기업 및 투자금융은 2조8777억원에서 3조1916억원으로 증가하며 영업자산 성장세를 이끌었다.
 
오유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지난해는 자산건전성 강화 목적의 개인신용대출자산의 적극적 상·매각과 수익성이 열위한 오토리스의 신규취급 감소 등으로 영업자산 규모가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그룹과의 연계영업을 통해 기업금융 여신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면서 영업자산 규모가 증가했다”며 “당분간은 그룹과 연계한 영업을 바탕으로 한 기업·투자금융자산 위주로 영업자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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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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