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기아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노조의 찬반 투표를 거쳐 임단협이 최종 타결되면 5년 연속 무쟁의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기아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사장과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하임봉 지부장이 지난 8월6일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2025 노사공동 안전보건 선언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 노사는 25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7차 본교섭에서 2025년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습니다. 조합원 찬반 투표는 오는 30일 진행됩니다.
기아 관계자는 “정년연장, 주 4일제 등 노사 간 입장 차가 큰 사안으로 인해 교섭이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지만,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공감을 토대로 원만한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경영 성과금 350%+700만원 △생산·판매 목표 달성 격려금 100%+380만원 △월드 카 어워드(World Car Awards) 2년 연속 선정 기념 격려금 500만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한 2025년 단체교섭 타결 격려금으로 무상주 53주 지급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노사는 500명의 엔지니어(생산직) 직군을 2026년 연말까지 채용하기로 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대규모 신규 채용에 합의했습니다.
근무환경 개선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오토랜드의 노후 위생시설을 새롭게 정비하기로 하고, 육아 지원의 일환으로 자녀의 첫돌을 맞는 직원에게 축하 선물을 제공하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전례 없는 고율 관세가 국내 오토랜드에 큰 위기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노사가 이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에 공감하여 잠정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며 “안전, 품질, 생산성 등 기본기를 더욱 강화하여 험난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