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9일 경주서 이 대통령과 회담…한미·미중 무역 합의 '주목'

백악관, 4박5일 아시아 순방 일정 공식 발표
말레이시아→일본→한국 순…2기 출범 후 첫 방한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관세 협상 최종 타결 주목
30일 시진핑 회담…희토류 수출 통제·관세 등 논의

입력 : 2025-10-24 오전 7:02: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국빈 만찬장에서 국토안보 태스크포스(TF)와의 원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가집니다.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남을 가진 이후 두번째 회담입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3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최대 현안인 한·미 무역 협상, 미·중 무역 갈등 등을 놓고 각 정상 간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시지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은 4박5일로, 말레이시아-일본-한국을 방문하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24일 밤 에어포스원을 타고 워싱턴D.C.를 출발해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진 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7일에는 일본으로 향합니다. 이어 이튿날인 28일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회담을 합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선출된 뒤 첫 미·일 정상회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2박3일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으로 29일 이동합니다. 1박2일의 한국 일정은 일본 체류 기간보다는 짧지만,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날인 29일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지난 8월25일 이 대통령의 방미 이후 약 두 달 만의 한·미 정상회담으로, 회담 장소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로 잡혔습니다. 최대 현안인 무역 협상에서 3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놓고 한·미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정상 간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이날 APEC 최고경영자(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상들과 실무 만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아시아 순방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오전 APEC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시 주석과 만납니다. 시 주석과의 만남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입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선 무역 갈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와 관세 등을 놓고 두 정상이 나눌 대화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립니다. 
 
한편 APEC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 간 깜짝 회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아시아 순방 계획에 북한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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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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