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 공세에 자녀 등판…최민희 파장 '일파만파'

국힘, 최민희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고발
자녀 정씨 "국감 기간 맞춘 결혼식 아냐"

입력 : 2025-10-30 오후 5:16:09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30일 최 위원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침묵을 지키던 최 위원장 자녀도 직접 등장해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 미디어국이 30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뇌물수수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미디어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최 위원장이 자녀 혼사를 명목으로 성명불상의 대기업 관계자 4인 및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 3인, 기업 대표 1인 등 총 8인에게 각 100만원씩, 8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능 국민의힘 미디어 대변인은 "최 위원장은 공적 권한을 사적 이익에 이용했다"라며 "그럼에도 일말의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는 최 위원장은 하루빨리 위원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6일 국감장에서 자녀 결혼식의 대기업과 언론사 관계자 축의금 액수가 담긴 명단을 보좌진에게 메시지로 전달했습니다. 해당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뇌물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최 위원장은 "일정 수준을 넘는 축의금을 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야권에선 뇌물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최 의원 자녀가 축의금 논란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에 직접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자녀 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감 기간에 일부러 맞추어 결혼식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준비하고 있는 시험의 2차 시험이 끝난 이후로 결혼식 스케줄을 결정했다"라고 항변했습니다.
 
이어 "(결혼과 관련한) 모든 것은 내 선택과 결정이지 어머니와는 상관없다"라며 "그냥 어릴 때부터 내 일을 부모님과 상의하지 않는 고집스러운 자식이어서 그렇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사회적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결정했던 일로 인해 이런 곤욕을 치르게 해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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