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5공중기동비행단 장병들이 2일 미국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이륙하는 임무요원들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공군)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공군이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공수작전(Operation Christmas Drop)'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습니다.
크리스마스 공수작전은 1952년 비행장이 없는 괌 남쪽 미크로네시아 지역 섬 주민들을 위해 생필품을 공수한 것으로 시작, 매년 12월마다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 공군이 수행하는 가장 오래된 인도주의 항공지원작전입니다.
한국 공군은 지난 2021년 미국 공군의 초청을 받아 처음 작전에 참가했고, 이후 매년 참여하며 인도적 지원 역량을 높이고, 참가국 간 협력의 폭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 작전에는 한국·미국·캐나다·일본 등 4개국이 참가합니다. 한국 공군은 5공중기동비행단 소속 C-130 수송기 1대와 조종사·정비사·지원 요원 등 30여명이 파견합니다.
이들은 2일 김해기지를 이륙해 공수작전의 거점기지인 괌 앤더슨 공군기지로 향합니다.
임무요원들은 작전 기간 총 5회에 걸쳐 미크로네시아 지역 10여개 섬에 의약품, 의류, 생활필수품 등의 구호물자를 공수할 계획입니다. 구호물자는 낙하산에 매달아 목표 지점 지상 약 60m 상공에서 투하됩니다.
임무를 마친 한국 공군 훈련단은 오는 16일 귀국합니다.
한윤희(소령) 작전팀장은 "연말을 맞아 외딴섬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직접 전달하는 인도주의적 작전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임무요원 모두가 안전하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우리 공군의 위상도 제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