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윤' 윤한홍, 장동혁 면전서 "사과하고 윤석열 절연해야"

"내란 프레임 지긋지긋하지 않나…배신자 소리 들어도 돼"

입력 : 2025-12-05 오후 2:53:31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며 장동혁 대표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윤 의원은 3선 중진으로,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5일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씨와 절연을 당에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혼용무도 이재명정권 6개월 국정평가 회의'에서 "국정 마비가 계엄의 원인이라는 얘기는 더는 하면 안 된다"라며 "이런 논리로 계엄이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친윤(친윤석열)계 중진 의원 중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를 언급한 건 윤 의원이 처음입니다.
 
이어 "우리 당 지지율은 과락 수준에서 변동이 없다"라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비판하는 꼴이니 우리가 아무리 이재명정부를 비판해도 국민 마음에 다가가지 못한다. 백약이 무효"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이겨서 대한민국 살려야 할 것 아니냐. 내란 프레임 지긋지긋하지도 않으냐"라며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지방선거 지면 내란 딱지는 5년 내내 간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씨와 절연을 강조하며 쓴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윤 의원은 "계엄을 벗어던지고 그 어이없는 판단의 부끄러움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라며 "우리를 국회의원 만들어준 그 지지 세력, 한편으로는 당 대표를 만들어준 그런 분들에 대한 섭섭함은 지방선거 이겨서 보답하면 된다. 몇 달간 '배신자' 소리 들어도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사실상 민주당과 이재명정부는 우리가 계엄을 사과하고 윤 대통령과 절연하는 것을 제일 싫어할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국민이 우리에게 마음을 주고 이재명정부가 국정 분탕질을 마음 놓고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끝으로 "윤석열 후보는 당시 내로남불 문재인정권 연장을 막기 위해서 외부에서 스카우트돼 온 사람"이라며 "당시 우리와 큰 연결 고리도 없었고, 우리 당과 계엄을 사전에 논의한 적도 없다. 우리가 계엄을 벗어던지면 내란 프레임은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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