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전 계열사 사장단 소집…신년 사업 전략 점검

신년 메시지에 이목 집중

입력 : 2025-12-14 오전 10:29:03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내년 초 삼성그룹 전 계열사 사장단을 한자리에 불러 새해 첫 만찬을 갖고 사업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환경을 점검하고, 신년 사업 계획과 경영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새해 초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그룹 전 계열사 사장들을 불러 ‘신년 사장단 만찬’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해 이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하며 신년 사업 전략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내년 1월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 개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만찬은 그 이전에 열릴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올해 초 진행된 만찬에서는 선대 회장의 주요 발언과 경영 전략 등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고, 이 회장이 시장 트렌드 주도와 기술 리더십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지난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 공유된 “경영진부터 철저히 반성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할 때”라는 이 회장의 메시지도 전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올해 초 일었던 ‘삼성 위기론’은 최근 반도체 사업 회복 등으로 다소 진정된 만큼, 내년 회의에서 이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총력을 기울여달라는 등의 당부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장단 회의 후 이 회장은 사장단 국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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