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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20일 16:2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국내 최대 모델 에이전시 기업 에스팀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기업 규모가 크지 않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우수한 재무 구조를 앞세워 증시 문을 두드린다.
패션·뷰티 특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
에스팀은 김소연 대표가 지난 2004년 설립한 모델 매니지먼트 에이전시에서 출발했다. 현재는 국·내외 모델뿐 아니라 디자이너, 아티스트, 엔터테이너, 인플루언서 등으로 매니지먼트 사업 영역을 넓혀 400여 명의 전속·소속 아티스트를 보유 중이다.
에스팀 소속 아티스트 프로필 사진들(사진=에스팀)
에스팀의 주요 사업영역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다. 이어 콘텐츠 제작과 패션 뷰티 광고, 마케팅,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패션쇼 이벤트 기획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특히 2013년부터는 국내 최대 패션 행사인 '서울패션위크'의 총괄 운영을 맡고 있다.
에스팀은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른 2025년 상장을 결정했다. 매출은 지난 2021년 254억원에서 2024년 356억원으로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2억원 적자에서 2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도 매출은 261억원, 영업이익도 18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흑자를 앞두고 있다.
상장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절대적인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이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에스팀은 단순 모델 에이전시가 아닌, 패션·뷰티 콘텐츠와 마케팅을 결합한 성장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중장기 사업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재무 건전성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에스팀의 부채비율은 67.78%로, 동종 업계 평균(191.22%)을 크게 밑돈다. 2023년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전량 보통주 전환 이후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현재는 사실상 무차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업계 평균 39.24%와 대비된다.
에스팀은 지난해 6월 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약 6개월 만인 지난 1월16일 심사를 통과했고, 1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IPO로 해외 콘텐츠 시장 정조준
에스팀은 이번 상장에서 총 180만주를 공개 모집한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7000~85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126억에서 최대 153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상장 후 시가총액은 608억원에서 최대 738억원이 될 전망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기업상장(IPO)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비교기업으로 △
에프엔씨엔터(173940) △
큐브엔터(182360) △
카카오(035720) △
노머스(473980)를 선정했고 기업가치 평가 방법으로 EV/EBITDA를 이용한 상대가치 평가법을 적용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EV/EBITDA 배수 17.71배로 산출한 에스팀의 주당 평가가액은 1만1451원이다. 공모 희망가는 여기에 38.87% ~ 25.77% 할인율을 적용해 산출됐다.
에스팀은 IPO로 조달한 자금 중 57억원은 오는 2028년까지 국내 유망 디자이너 브랜드의 주식 취득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어 해외 진출을 위한 뉴욕 지사 설립에 45억원을 쓰고 홍대·합정·상수·성수를 비롯한 핵심 지역 에스팀 플래그십 스토어 설립에 나머지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에스팀은 애슬레저 브랜드 나일로라에 10억원, 여성복 브랜드 나체에 3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퍼포먼스형 런웨이 패션쇼 캣워크페스타 해외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K컬처의 흥행으로 K패션의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라며 “에스팀은 패션에 특화된 아티스트 IP를 기반으로 우수한 사업 성과를 이루고 있고 향후 사업 확대 가능성이 기대된다”라고 평가했다.
에스팀은 오는 2월2일부터 12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기업 IR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2월20일 공모가 확정 후 23일과 24일에 걸쳐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