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회의원 평균 상회…수도권 후보군 '다주택·강남' 사랑

민주당 3명·국힘 5명 다주택자
윤상현·한동훈, 강남에 2채 보유
"민심과 괴리…위화감 조성"

입력 : 2026-02-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이효진 기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여야 인사 가운데 10명 중 3명꼴은 다주택자, 2명가량은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대 국회의원의 다주택자 또는 강남 주택 보유자 비율(각 20% 정도)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집값 상승 불씨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6·3 지방선거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의 '다주택·강남' 선호가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다주택자 비율 30% 육박…'2주택자' 가장 많아
 
(그래픽=뉴스토마토)
 
4일 <뉴스토마토>가 인사혁신처 공직윤리시스템 등에 게재된 재산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여야의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 30명 중 8명은 '1가구 2주택 이상'(배우자 명의 포함)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집계됐습니다.
 
다주택자 비율은 26.67%로 30%에 육박합니다. 2채 보유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채 2명입니다.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은 공식 출마 선언자를 비롯해 최근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거나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유력 주자 등을 포함했습니다.
 
이들 다주택자 비율은 국회의원의 다주택자 비율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해 3월27일 공개한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전년도 신고 대상 의원 299명 중 64명(21.4%)이 다주택자였습니다.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의 다주택자 비율이 전체 국회의원 평균치를 웃돈 셈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서영교·정일영 의원이 각 2채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차기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낸 서 의원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단독주택과 배우자 명의의 '면목두산아파트'(134.20㎡)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유력 경기도지사 후보로 꼽히는 추 의원은 서울 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아파트'(183.87㎡)와 여의도동 오피스텔(78.34㎡)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인천시장 출마의 뜻을 밝힌 정 의원은 경기도 성남 판교동 '판교원마을' 아파트(118.64㎡)를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었으며, 배우자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에듀포레 푸르지오'(72.25㎡)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상현 의원과 원유철 전 의원이 각 3채, 나경원·신동욱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각 2채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장 후보군인 나 의원은 배우자와 함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아파트(210.25㎡)와 중구 신당동 연립주택(172.89㎡)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서울시장 후보로 부상한 신 의원은 용산 이촌동 아파트(135.87㎡)를 배우자와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배우자는 마포동 '한신오피스텔'(79.68㎡)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6·3 지방선거 수도권 출마 예상 후보군 30명 중 7명(23.33%)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강남 주택 보유자 7명…자칫 선거 변수로
 
고가 지역인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인사들은 후보군 30명 중 7명으로 23.33%입니다. 국회의원의 강남 3구 주택 보유율인 18.06%(54명)보다 약 1.3배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시장 후보군 중에서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서초 '래미안서초에스티지에스'(84.80㎡)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경우 법무부 장관 시절 공개된 내역(2024년 3월22일)에 따르면, 서초 '삼풍아파트'(165㎡·배우자 공동 소유)와 '강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29.85㎡)을 신고한 바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직이지만 강남 주택 보유자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배우자 앞으로 강남 도곡동 '도곡렉슬'(59.98㎡)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배우자는 강남 논현동 연립주택(212.74㎡)과 대치동 빌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성남 분당 아파트, 대구 단독주택 등을 처분하고 강남에 1채만 남긴 상태입니다. 해당 강남 아파트는 35년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천시장 후보군인 윤상현 의원은 강남에 2채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개포동 '우성3차아파트'(133.46㎡)와 논현동 오피스텔(129.10㎡)을 비롯해 배우자 명의의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풍림아이원아파트'(155.93㎡)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수도권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력한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군의 주택 보유 현황이 자칫 선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상일 정치평론가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부동산은 주거를 넘어 자산으로써 노후 대비까지 걸린 문제"라며 "특히 강남 3구는 내가 열심히 일해서 따라잡을 수 없는 정도의 박탈감 내지는 위화감을 조성하기 쉽다. 서민들로서는 불공정하거나 현재의 정책과 제도,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이 대통령 오른쪽부터 유정복 시도지사협의회장 겸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연합뉴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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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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