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타이밍" "지선 결과 보고"…민주, '합당'에 엇갈린 반응

'원조 친명' 김영진 "민주·혁신당 비슷…통합 역사 돌아봐라"
박홍근 전 원내대표 "당대표가 잘 못 풀었다…선거 후 합당"

입력 : 2026-02-05 오전 11:13:08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민주당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 실익에 대한 평가가 난무하는 가운데 당내 잡음은 정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5일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정치와 정책 노선이 비슷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같이 가고, 덧셈의 정치를 통해서 지방선거에 승리하고, 이재명정부를 성공해 내고, 추후에 있는 총선과 대선의 정치 일정에서 큰 정치적 토대를 구축하는 첫 출발을 지금 하는 것이 더 많은 분열과 갈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합당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3선인 김 의원은 원조 친명(친이재명)계로 불리는 이른바 '7인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인사 중 한 명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찬성 입장을 표명한 겁니다.
 
지선이 임박한 상황의 합당에 대해서는 "정치는 타이밍"이라며 "선거를 앞둔 시기에 이해관계가 존재하지만 그 이해관계를 조정해 내서 통합과 단결을 해나가는 것이지, 결정하지 않고 선거로 들어가서 분열과 갈등이 전국으로 확산해서 나오는 것보다는 훨씬 더 유리한 정치적인 환경과 계기를 제공하기 때문에 선거 전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합당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 "과거의 정치사를 복기해 보면, 왜 2012년 (선거를) 앞둔 2011년, 2014년 앞둔 2014년, 2016년 앞둔 2015년에 민주당이 통합의 역사를 만들어왔는지 (봐야한다). 승리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그분들이 좀 되돌아봤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합당할 경우 중도보수로의 외연 확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거의 비슷한 정당으로 보는 게 모든 국민들의 생각"이라며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민주당에 있는 국회의원들의 노선 차이보다는 작다"라고 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1월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4선이자 원내대표를 역임했던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지선 이후 합당'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합당 논의를 조속히 정리하지 않은 채 전 당원 투표를 강행하는 선택을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당원 다수의 우려를 외면한 채 합당을 밀어붙인다면 보이콧을 포함한 조직적인 반대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합당 속도전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더인터뷰'에서 "이 일의 첫 단추를 정청래 대표가 잘 못 풀었다"면서 "이렇게 급하게 내부에 분란까지 일으키면서 지방선거 전에 해야 되냐하는 생각들이 있다. 내부의 수기 과정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제 조국혁신당은 우당이라고 우리가 얘기하지 않느냐"며 "국회 안에서 운영할 때도 다른 목소리를 내주는 게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합당보다 우당으로 존재하며 '쇄빙선' 역할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 의원은 "조국혁신당도 자기 구상대로 지방선거를 준비해 오지 않았느냐"며 "필요하다면 연대에 협력하자, 어떤 특정 지역이나 특정 인물끼리는 연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선거를 치르고 나서 지방선거의 결과를 가지고 합당에 대해서 각 당의 내부 숙의를 충분히 거치면서 해도 늦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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