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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10일 14:4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한국콜마(161890)가 채무상환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위탁 생산 전문 업체로, K-뷰티 열풍을 타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고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제7-1차 및 7-2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 규모는 각각 300억원(7-1차, 2년물)과 200억원(7-2차, 3년물)이다.
회사는 기존 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상환 대상 채무는 지난 2024년 발행한 5-1회 무보증 회사채(540억원, 이자율 4.29%)다. 향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는 총 600억원으로 증액될 수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모희망금리는 민간채권평가4사(한국자산평가·키스채권평가·나이스피앤아이·에프앤자산평가)의 한국콜마 2년·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각각 0.3%포인트를 가감한 범위 내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4사가 평가한 한국콜마 2년물과 3년물 금리 산술평균은 4.044%, 4.340%다. 향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이자율 인하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수요예측은 오는 12일 하루 예정돼 있으며, 최소 50억원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대표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2년물)과 삼성증권(3년물)이 맡는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주문자 개발생산)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삼는다. 한국콜마가 화장품을 개발하면, 고객사가 자사의 브랜드 상표를 부착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 산업의 흐름이 대형 브랜드 중심에서 인디 브랜드 주도로 재편되며 다양한 브랜드가 론칭된 점, 미국, 유럽, 중동 등지에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7000억달러(7094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써내고 있다. 시장 파이가 커지자 화장품 ODM 산업에 진출하는 업체도 증가하는 흐름이다. 현재 코리아나화장품, 인터코스코리아가 ODM 사업을 영위 중이다.
한국콜마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매년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해 3분기 회사의 누적 매출은 2조 669억원, 영업이익은 1917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연도 3분기 대비 매출(1조 8616억원)과 영업이익(1587억원)이 각각 11%, 20.8% 늘었다.
높은 수익성에 재무상태는 안정화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현재
HK이노엔(195940))를 인수하기 위해 대규모 차입을 일으켰고, 당시 부채비율은 170%를 기록했다. 이후 수익성 확대에 따른 자본증가와 차입금 상환 등으로 인해 지난 3분기 부채비율은 118.4%로 낮아졌다. 총차입금 규모는 8070억원으로, 차입금의존도는 23.1% 수준이다.
한국콜마와 동일한 신용도(A0)를 지닌 기업들의 최근 수요예측 결과는 업황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반적으로 민평평균금리 대비 낮은 금리를 받는데 성공한 모습이다. 최근 3개월 내 실시된 A0 등급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민평금리 대비 2년물은 최대 0.24%(24bp), 3년물은 최대 0.42%(42bp)까지 금리 인하가 이뤄졌다.
공동대표주관회사들은 인수인 의견서를 통해 “한국콜마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4.3%이나,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규모는 3132억원을 고려한다면 유동성 대응에 따른 자금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