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SK하이닉스의 지분 투자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낸드 플래시(NAND Flash) 메모리 공급사인 일본 키옥시아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른 까닭입니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의 행복문 (사진=SK하이닉스)
11일 일본 증시에서 키옥시아 홀딩스 주가는 오전 9시15분 기준 전날(1만9570엔)보다 6.85% 오른 2만900엔(한화 약 19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4월 주당 1510엔에 불과하던 키옥시아 주가는 올해 2월 2만4420엔으로 16배나 급등했습니다.
AI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고성능 저장장치 수요가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자회사 솔리다임 포함)에 이어 업계 3위인 키옥시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5% 늘어난 33억1100만달러로, 시장점유율은 14.1%에 달합니다.
키옥시아가 AI수요에 힘입어 호황을 보이면서, SK하이닉스의 투자 성적표도 우수합니다.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탈과 함께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을 구성해 키옥시아에 2660억엔(약 2조4000억원)을 출자했고, 보통주 7740만주(약 14% 지분)로 전환이 가능한 전환사채(CB)에도 1290억엔을 투자했습니다. 총 투자액은 약 3조580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만 단순계산해도 14조원을 넘는 셈입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키옥시아 실적에 대해 “키옥시아의 모든 어플리케이션에서의 판가 상승이 확인되고 있으며,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데이터센터향 eSSD 판매 확대를 통한 마진 개선을 기대된다”며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키옥시아의 지분가치는 초기 투자액 대비 10배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