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중동발 유가 급등이 국내 항공사들에게 직격탄으로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티웨이항공(091810)에 이어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020560)도 비상경영 체제 돌입했습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한 달 가까이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는 물론 환율까지 치솟은 데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아나항공 A350. (사진=아시아나항공)
2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비상경영 체제를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불필요한 지출은 재검토, 투자 우선순위 재정비 등 전사 비용 구조 전반 재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항공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전사 비용구조 전반을 점검하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비상경영에 돌입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를 강화해 급격한 비용 증가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안전 운항과 고객서비스 유지, 통합 항공사 준비를 위한 핵심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6일 티웨이항공은 국내 항공사 가운데 가장 먼저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전반적인 재무구조 개편에 들어갔습니다.
잇따른 항공사들의 비상경영 선언은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해 총비용의 약 20%를 차지하는 유류비 부담이 커지고, 환율이 고공행진 중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항공사는 통상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급하기에 환율 상승은 항공사의 전반적인 비용 구조에 큰 부담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한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지 않은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항공,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부 국제선 비운항을 결정하며 유류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