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유임 염려 잘 알아…인사, 부족한 점 있다"

"국민·지지층 기대 못 미쳤다"면서도…이 대통령, '통합의 국정' 필요성 강조

입력 : 2025-07-03 오후 3:55:22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에 대한 염려를 잘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내각 인사에 대한 미흡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국정운영에 있어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면돌파에 나섰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송 장관 유임 논란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언급하며 "국가 전략 산업으로서 농업의 중요성이 각별한 만큼 농업과 농민의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곡법 등 농업 민생 4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여 농촌에 희망이 자라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장관 유임 발표 이후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단체가 모인 '농민의 길' 등은 결의대회를 열고 "결정을 철회하라"고 반발했는데요. 이에 논란이 일자 이 대통령이 이날 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마친 뒤 인사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인사에 대한 불만도 있고 또 부족한 점도 있고 더 나은 사람을 했어야지 이런 지적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국민들의 눈높이나 야당 또는 지지층의 기대치에 좀 못 미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야당 대표, 여당 대표가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며 "마음에 드는 또는 색깔이 같은 쪽만 죽 쓰면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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