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프라임]평당 가격으로 가장 비싼 아파트 어디일까?

압구정 한양1차 평당 1억8025만원
서울 아파트값 양극화 역대 최대

입력 : 2025-07-24 오전 6:00:00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뉴스토마토 강영관 기자]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50개 단지를 모은 것이 KB부동산의 '선도 아파트 50'입니다. 이들 50개 단지의 시세 동향을 지수화한 것이 '선도 아파트 50지수'인데요. 선도 아파트 50은 매년 연초에 전년 말 시세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산정한 뒤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4.49%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6월 KB 선도 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4.49%p 상승한 120.1을 보였습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률입니다. 
 
3.3㎡(평)당 가장 비싼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아파트로 1억8025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압구정 현대(신현대)가 1억6986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1억6601만원 △압구정 현대(1,2차) 1억6152만원 △압구정 현대(6,7차) 1억5784만원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한신2차) 1억4790만원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1억4733만원) △압구정 미성(2차) 1억3502만원 △잠원동 신반포(한신4차) 1억3066만원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차 1억2831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단지별 시세총액 1위 아파트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로 20조4000억원이었습니다. 이어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가 20조4000억원,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18조2000억원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17조3100억원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16조3200억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16조2400억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 16조1100억원 △반포동 반포자이 15조7500억원 △잠실동 리센츠 15조4900억원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신현대) 15조1600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비싼 아파트, 가장 비싼 단지가 모두 강남3구에 위치한 셈이죠.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공급 감소,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수년간 지속하면서 최상위 아파트가 강남3구로 좁혀진 현상을 보여주는 통계입니다. 강남 일대 재건축 사업 등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강남권 신축들이 선도 아파트에 계속 포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교육, 입지, 미래 가치에서 최상의 투자 상품이라고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하기 때문이죠. 
 
시장에서는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가 계속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데요. 실제 6월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4를 기록했습니다. 이 또한 역대 최고치인데요. 5분위 배율은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하위 20%(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입니다. 지수가 높을수록 집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입니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31억4419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위 20% 평균 매매가는 4억9085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대출 규제 등에 따라 상급지 갈아타기와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주춤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급등하던 서울 집값 상승에 제동이 걸리면서 5~6월 과열 양상을 보였던 한강벨트 주거지 내 아파트 거래량도 숨을 고르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급한 불은 껐다는 게 업계 분석인데요. 그러나 '똘똘한 한 채' 수요는 언제든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은 활화산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활화산을 잠재울 수 있는 수요 분산책, 공급 대책 등 세심한 대책이 제때 나와야 하는 이유입니다. 
 
강영관 기자 kw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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