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해수부 장관 "부산 이전 불안·걱정, 최선의 길 찾겠다"

전재수 신임 장관, 세종 첫 취임 일성 '북극항로'
해양 전진기지 부산 이전, "최선의 길 찾을 것"
지속가능 수산업, 스마트 전환 등 미래산업 탈바꿈
'진해신항' 스마트 항만 개발…권역별 발전 전략 조성
어촌·연안, 해상풍력 계획입지 설정…이익공유 모델도

입력 : 2025-07-24 오전 11:27:02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해양 전진기지를 만들겠습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행정·산업·금융 기능을 한데 모아 해양수산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부산 이전 불안과 걱정, 최선의 길을 찾겠습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신임 장관은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다섯 가지 방향타 중 첫 번째로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하는 해양 전진기지를 첫 일성으로 제시한 겁니다. 
 
그러면서 "부산 이전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많은 분들이 불안과 걱정을 안고 계실 줄 안다"며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최선의 길을 찾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이번 결정은 단순히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해양 수도권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며 "부산 이전은 해양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는 국가 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15세기 콜럼버스가 신세계를 열고 문명을 바꾸었듯 북극항로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꾸는 새로운 항로가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 해양수산부가 이전 어느 정부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압도적인 위상과 역할을 가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재수 장관은 "여러분의 희생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의 삶이 이전보다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정주 여건부터 생활 기반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해양수산부의 역할과 위상을 높여 여러분이 더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내가 일하는 곳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최전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지속 가능한 수산업과 관련해서는 "미래산업으로 바꾸겠다"며 "연근해 어업은 총허용량 관리 체계로 혁신하고 양식업은 스마트 전환으로 생산성을 높이겠다. 수산물 물가도 세심히 살피며 국민 삶에 힘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운항만에 대해서는 "K-해양 강국의 전략 산업으로 키우겠다. 친환경·디지털 해운을 선도하며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진해신항을 스마트 자동화 항만으로 개발하고 전국 항만들도 권역별 발전 전략에 따라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촌과 연안 문제와 관련해서는 "활력을 불어넣겠다.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해양 치유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며 "또 해상풍력 계획 입지를 설정하고 지역사회, 어업인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이익 공유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바다는 더 깨끗하게, 해양 주권은 더 굳건히 지키겠다. 해양 안전망을 더 촘촘히 만들고 해양보호구역 확대와 해양 쓰레기 전 주기 관리로 우리 후손들에게 깨끗한 바다를 물려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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