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분들께 사과, 내 부족함 탓"…조국, 특사 27일 만 대표 복귀

과반 득표로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어느 때보다 무거운 마음"…리더십 시험대

입력 : 2025-09-11 오후 5:49:26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당내 성 비위 사건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조 위원장은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는데요. 애초 오는 11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로 선출될 것이 점쳐졌는데요. 예상을 깨고 조기 등판함에 따라 조 신임 비대위원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당내 성 비위 사건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다만 이날 조국 원장은 당무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뉴시스)
 
조국혁신당 당무위원회는 11일 과반 득표로 조 비대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선출 직후 조 비대위원장은 "당의 위기는 전적으로 나의 부족한 탓이며, 창당 때보다 더 무거운 마음으로 당무위 결정을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조국혁신당으로 태어나라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피해자와 국민 눈높이에 진실하게 맞출 것이며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지원 등 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에 조국혁신당을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강 전 대변인의 탈당이 너무 아프다"며 "하루라도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라며 당이 돌아오고 싶은 공동체가 되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무위 직후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원장 선출을 위한 찬반 투표에서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선출됐다"며 "다음 주부터 바로 비대위를 가동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조 비대위원장의 조기 등판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하면서 동시에 리더십 시험대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으로 강 전 대변인의 대리인을 맡았던 강미숙 변호사는 지난 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성 비위 사건에 비대위원장은 제3자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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