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긴 추석 연휴와 중국 국경절 연휴가 맞물리면서 이달 들어 국내 복합 리조트 업체 방문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제도가 시행된 이후 첫 번째 국경절을 맞은 터라 올해 10월은 예년과 다른 수준의 호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10일 복합 리조트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주요 복합 리조트 업체의 방문객 수와 객실 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 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국경절 기간 객실 이용은 일 기준 약 1500실로, 사실상 만실 수준이었습니다.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같은 기간 객실 만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국경절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방문객 수와 객실 점유율 모두 평상시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기 어려우나 지난해 국경절 대비 올해 방문객 수도 늘어났다. 국경절과 추석 연휴가 겹치며 전반적인 방문 수요가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복합 리조트 숙박과 카지노 모두 고른 수혜가 예상되는데요. 국경절 기간 국적별 방문객 수나 국적별 매출이 따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인스파이어, 드림타워의 중국인 방문객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복합 리조트 업체들은 대규모 수요를 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해왔는데요. 인스파이어의 경우 중국인들의 대표 메신저인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에 입점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위챗에서 인스파이어 객실 정보, 객실 예약, 이벤트 참여 등을 하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실제로 인스파이어 미니 프로그램을 통한 예약은 물론 페이지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중국 국경절은 국내 추석 연휴 기간과도 맞물려 있어 내국인과 외국인 수요 모두 증가하기도 했는데요. 복합 리조트 업체들은 특히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에 따른 효과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사증으로 한국 여행에 대한 심적 부담이 완화돼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회복세를 보인다면 장기적으로 복합 리조트 업체의 실적 흐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