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여론조사)①서울시장 후보, 범진보 혼전…김민석-오세훈 박빙(종합)

범진보, 박주민·조국·김민석 '상위권'…범보수, 오세훈 20%대 지지율로 독주
양자 대결, 김민석 44.2% 대 오세훈 40.6%…강훈식·조국도 오세훈과 ‘접전’
서울, 민주 39.9% 대 국힘 31.4%…서울 시민 50.8% "오세훈 연임 반대"

입력 : 2025-10-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 기자] 내년 6월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차기 서울시장에 도전할 범진보 진영의 후보군이 혼전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범보수 진영에선 국민의힘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일하게 20%대의 지지를 받으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는데요. 서울시장 가상 양자 대결에선 민주당 소속의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보이며 선전했습니다.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진보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2.8%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12.6%는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꼽았습니다. 김민석 총리가 9.8%의 선택을 받으며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서영교 민주당 의원(6.6%), 전현희 민주당 의원(4.8%),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4.3%), 박홍근 민주당 의원(1.6%) 순이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서울특별시 거주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4%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공정성 확보와 인물별 경쟁력을 점검키 위해 문항에서 직책은 뺀 채 순수한 이름만으로 물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범진보, 박주민·조국·김민석 3파전…범보수, 오세훈 독주
 
범진보 진영의 서울시장 후보군 가운데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확실히 앞서며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은 없었습니다. 상위 3명을 꼽으면, 진보층 조국 20.6% 대 박주민 19.8% 대 김민석 14.3%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박주민 22.0% 대 조국 19.0% 대 김민석 15.3%로 집계됐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조국 13.0% 대 박주민 12.9% 대 김민석 8.1%였습니다. 
 
반면 '범보수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엔 오세훈 시장이 23.2%의 지지를 받아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1.8%의 선택을 받아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7.5%,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6.1%,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 4.8%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오 시장과 나 의원이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보수층 오세훈 34.0% 대 나경원 21.2% 대 한동훈 9.3%, 국민의힘 지지층 오세훈 42.1% 대 나경원 29.4% 대 한동훈 9.8%였습니다. 중도층에선 오세훈 24.7% 대 나경원 9.1% 대 한동훈 7.8%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장 가상 양자 대결에선 김민석 총리가 오세훈 시장을 상대로 가장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범보수 후보로 오세훈, 범진보 후보로 김민석 두 명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2%는 김 총리를 지목했습니다. 오 시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0.6%였습니다. 이 밖에 오세훈 42.3% 대 강훈식 40.6%, 오세훈 43.2% 대 조국 41.7%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시민 50.8% "오세훈 연임 반대"
 
이번 조사에서 오 시장은 정당 지지율을 뛰어넘는 확장성을 보였습니다. 지지세의 확장성이 두드러졌습니다. 서울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9% 대 국민의힘 31.4%,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0%, 진보당 1.3%로 집계됐는데요. 범진보 정당(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지지율의 합은 43.2%, 범보수 정당(국민의힘·개혁신당) 지지율의 합은 34.8%였습니다. 양자 대결 시 오 시장은 대체로 4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요. 범보수 정당 지지율의 합 이상이었습니다. 
 
다만 오 시장의 서울시장직 연임에 대해 서울시민 절반 이상은 반대해, 수성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오 시장이 한 번 더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0.8%가 반대했습니다. 연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7.2%에 그쳤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연임 반대' 응답이 48.2%로, 절반에 달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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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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