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 기자] 내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범진보 진영의 후보군은 그야말로 혼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대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 지지율도 10%에 달했습니다. 집권 여당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세 사람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진보 진영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12.8%는 박주민 민주당 의원을, 12.6%는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꼽았습니다. 김민석 총리가 9.8%의 선택을 받으며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서영교 민주당 의원 6.6%, 전현희 민주당 의원 4.8%,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4.3%, 박홍근 민주당 의원 1.6% 순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12.5%, '경쟁력 있는 인물이 없다' 26.9%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서울특별시 거주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4%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공정성 확보와 인물별 경쟁력을 점검키 위해 문항에서 직책은 뺀 채 순수한 이름만으로 물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세대별로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는 없었습니다. 박주민 의원과 조국 비대위원장이 연령별로 10%대 고른 지지를 받았습니다. 상위 3명을 꼽으면 20대 박주민 10.9% 대 조국 8.1% 대 김민석 7.9%, 30대 박주민 16.7% 대 조국 13.0% 대 김민석 11.4%, 40대 박주민 18.7% 대 조국 13.2% 대 김민석 12.6%, 50대 박주민 16.3% 대 조국 15.6% 대 전현희 10.2%였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조국 17.2% 대 서영교 9.5% 대 김민석 8.5%, 70세 이상 조국 8.4% 대 김민석 8.0% 대 서영교 6.3%로 집계됐습니다.
권역별로도 확실히 우위를 보이는 후보는 없었습니다. 강북서권(마포·서대문·용산·은평·종로·중구) 박주민 15.8% 대 조국 10.9% 대 전현희 7.5%, 강북동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 조국 14.4% 대 박주민 11.6% 대 서영교 8.3%, 강남서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김민석 14.9% 대 조국 13.4% 대 박주민 11.3%, 강남동권(강남·강동·서초·송파구)에선 박주민 14.0% 대 조국 10.4% 대 김민석 9.1%였습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선 조국 13.0% 대 박주민 12.9% 대 김민석 8.1%로, 조 비대위원장과 박 의원이 접전을 벌였습니다. 진보층에서도 조국 20.6% 대 박주민 19.8% 대 김민석 14.3%로, 역시 조 비대위원장과 박 의원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보수층에선 김민석 8.3% 대 박주민 6.5% 대 조국 5.3%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박주민 22.0% 대 조국 19.0% 대 김민석 15.3%로, 박 의원과 조 비대위원장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조국 6.2% 대 김민석 5.9% 대 박주민 5.2%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