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GS리테일, 본업 경쟁력 강화 통했지만…지분투자 '부메랑'

본업 편의점·수퍼·홈쇼핑 실적 개선…영업이익 공백 해소
부진 사업 정리·내실 경영나섰지만, 투자손실에 순이익 감소

입력 : 2026-02-12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0일 15:2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GS리테일(007070)이 파르나스호텔을 인적분할 한 이후에도 부진 사업 정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어냈다. 영업이익은 개발사업부의 전년 기저 효과와 수퍼·홈쇼핑 등 실적 개선으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만 8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앞서 성장 동력을 위해 진행해왔던 투자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GS리테일)
 
호텔사업 분할에도 본업 경쟁력 강화로 성장 지속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잠정 매출액은 11조 9574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11조 5794억원) 대비 3.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61억원에서 2921억원으로 14.1% 늘었다. 매출 성장과 함께 판관비율을 줄이는 데 성공하면서다.
 
특히 GS리테일이 지난 2024년 12월1일을 기일로 파르나스호텔과 후레시마트 사업 부문을 GS피앤엘(499790)로 인적분할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눈길을 끈다. GS리테일은 당시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시장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성과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었다. 분할회사인 GS피앤엘은 독립적인 운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었다. 지난해 GS피앤엘의 연간 잠정 매출액은 4817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80억원, 2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4년 말 기준 중단영업 매출액 4153억원 대비로도 늘었다. 지난 2023년을 기준으로도 호텔사업 부문 매출은 4822억원으로 GS리테일 연결 기준 매출 11조6125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로 높지 않았으나,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3940억원)에서 26.1%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GS리테일의 호텔사업 부문 분할 후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편의점과 슈퍼 등 주력 사업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홈쇼핑 매출이 개선된 영향이다.
 
여기에 부진을 겪어왔던 인도네시아 법인(PT. GS Retail Indonesia), 퍼스프 등 사업을 중단하고 어바웃펫 지분을 매각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기준 어바웃펫과 인도네시아법인은 모두 자본총계가 적자 상태인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영위하는 법인인 퍼스프는 자본총계 140억원 흑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당기순손실은 53억원을 기록하며 직전년도 동기(29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투자 기업 손실에 매년 4분기마다 당기순손실 발생
 
여기에 여전히 지분법손실과 투자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2020~2021년 성장동력 발굴 목적으로 지분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했지만, 투자 성과 가시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손상차손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4분기(10~12월) 지배기업소유지분순손실도 2021년 238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22년 596억원, 2023년 1195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2024년에는 319억원으로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987억원으로 다시 손실이 확대됐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도 2021년 276억원, 2022년 428억원, 2023년 1212억원, 2024년 298억원, 2025년 847억원으로 손실이 지속됐다. 2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에도 투자자산 평가손실으로 인해 순이익은 1000억원도 넘어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 2021년 GS리테일은 퀵커머스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배달대행업체 위대한상상(요기요) 인수에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투자금액은 약 3000억원 규모에 달했다. 하지만 경쟁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요기요의 시장점유율·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하락하면서 해당 업체의 영업이익 적자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가 공개하는 안드로이드OS 기준 요기요의 MAU는 280만명에 그쳤다. 이는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1401만명)의 5분의 1수준, 경쟁사인 쿠팡이츠(826만명) 대비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낮은 점유율과 매출 감소 속에서 과도한 영업비용이 발생하면서 결손금은 8793억원에 달했다. 이에 요기요 관련 지분법손실은 2023년 1334억원, 2024년 907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위대한상상의 지분법손익이 2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여전히 전체 지분법손실이 340억원에 달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IB토마토>에 "투자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라며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온 주력 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 효율화와 내실 경영 강화가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고 올해에도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고객가치 제고와 현장 실행력 강화를 핵심 경영 기조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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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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