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김성은 기자] 서울시장 가상 양자 대결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세훈 현 시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았습니다.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보수 후보로 오세훈, 범진보 후보로 김민석 두 명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4.2%는 김 총리를 지목했습니다. 오 시장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0.6%였습니다. '기타 다른 후보' 3.2%, '지지할 후보가 없다' 7.9%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서울특별시 거주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4%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공정성 확보와 인물별 경쟁력을 점검키 위해 문항에서 직책은 뺀 채 순수한 이름만으로 물었습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70세 이상에선 오세훈 시장이, 40대와 50대에선 김민석 총리가 앞섰습니다. 20대 오세훈 42.3% 대 김민석 29.6%, 70세 이상 오세훈 60.7% 대 김민석 25.9%로, 오 시장이 우세했습니다. 반면 40대 김민석 51.7% 대 오세훈 35.8%, 50대 김민석 64.8% 대 오세훈 21.7%로, 40대와 50대에선 김 총리가 앞섰습니다. 이 밖에 30대 김민석 44.8% 대 오세훈 40.6%, 60대 오세훈 46.8% 대 김민석 45.1%였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권역별로 보면 강남 4구에선 오 시장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강남동권(강남·강동·서초·송파구)에서 오세훈 46.5% 대 김민석 35.2%였습니다. 이외 강북서권(마포·서대문·용산·은평·종로·중구) 김민석 48.5% 대 오세훈 39.3%, 강북동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구) 김민석 43.9% 대 오세훈 37.4%, 강남서권(강서·관악·구로·금천·동작·양천·영등포구) 김민석 48.4% 대 오세훈 40.4%로 집계됐습니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선 김민석 39.9% 대 오세훈 37.9%로, 두 사람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보수층 오세훈 68.8% 대 김민석 20.9%, 진보층 김민석 78.8% 대 오세훈 12.3%로, 진영별로 지지 후보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김민석 86.9% 대 오세훈 6.9%, 국민의힘 지지층 오세훈 85.2% 대 김민석 4.9%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