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공개된 외신 인터뷰에서 한·미 관세 후속 협상에서 "인위적인 목표 시한을 두고 협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상호 이익을 극대화할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싱가포르 신문 <더 스트레이츠 타임즈>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협상이 한국의 금융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 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계속 발전시키고, 중국과도 우호적 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동북아시아 역내 긴장을 완화하고 공동 번영을 촉진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한국과 미국 간 산업 협력이 우리 국내 산업 공동화를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과 첨단 기술 발전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중국 경제와의 경쟁적 측면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국내서 벌어지는 반중시위에 대해선 "이웃 국가 간의 불신을 초래할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선 "한국은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이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준비할 개최가 돼 있다"며 "역내 연대 강화와 공동 도전에 대한 혁신적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한국과 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는데요.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의 기적을 함께 이뤄낸 한국과 싱가포르가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현명하게 헤쳐가 21세기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