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이준서, 박지원에 문자 조언 구했지만 못 봤을 것"

입력 : 2017-06-29 오후 6:46:22
[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국민의당이 조작된 증거를 통해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을 공격했던 지난 5월5일 이전에 박지원 당시 당 대표에게 관련 내용이 보고된 정황이 나타났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해당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의혹 발표 전인) 5월1일 이유미씨의 카톡 제보를 박 전 대표에게 바이버 문자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날은 이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문제의 카카오톡 화면을 보낸 날이라고 이용주 의원이 전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박 전 대표가 (당시 문자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것 아닌가(싶다)”고 덧붙였다.
 
당시 문자폭탄으로 박 전 대표가 두 개의 전화기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바이버 메신저가 설치된 전화기는 끝자리 0615번으로, 당시 산청에 있던 박 전 대표의 비서관이 갖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6333번 전화기를 쓰던 박 전 대표는 당일 제주도에 소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녹취파일은 박 전 대표에게 제 시간에 전달되지 못했다. 당시 대선 캠프에 합류한 박 전 대표의 비서관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확인이 늦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확인도 함께 늦어졌다는 것이다. ‘문자가 아닌 다른 경로로 확인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 김 의원은 “현재까지 나온 증거에 의하면 인지하지 못하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박 전 대표도 그렇게 밝히셨다”고 답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조사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주용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